"총선 끝, 인상 시작" 굽네·파파이스, 치킨·샌드위치값 올렸다

기사등록 2024/04/15 11:09:19 최종수정 2024/04/15 12:05:16

굽네 치킨 9종 1900원씩 올려

파파이스 일부 메뉴 평균 4%↑

굽네 고추바사삭. (사진=굽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굽네와 파파이스가 잇따라 치킨 등 메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식품·외식업계가 그동안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4·10 총선이 지나면서 인상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굽네는 가맹점 수익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치킨 메뉴 9개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한다.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인상 품목은 ▲오리지널 ▲고추바사삭 ▲남해마늘바사삭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 등이다.

대표메뉴인 오리지날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른다.

굽네 측은 "최근 몇 년간 배달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며 "소비자 편익을 위해 주요 제품의 가격을 2만원대 이하로 유지해 온 굽네는 가맹점 수익 개선 요구를 수용해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부득이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을 유지해 온 굽네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배달수수료 등 각종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가맹점의 수익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배달앱 수수료 등 판매 비용 인상으로 인한 가맹점 수익성 악화로 가맹점주들이 소비자가 인상을 요청해왔다는 입장이다.

파파이스도 국내에서 치킨을 포함한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고 배달 가격 차등제를 적용한다.
파파이스 코리아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사진=파파이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파이스 코리아는 이날부터 치킨 메뉴, 샌드위치 메뉴, 사이드 및 디저트, 음료 등의 메뉴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

이에 따라 인상 대상 품목의 가격은 예전보다 100~800원가량 올랐다.

다만 회사 측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 인기 메뉴인 클래식 치킨 샌드위치,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의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배달 전용 판매가 또한 별도로 운영된다. 배달 메뉴의 가격은 매장 판매가에서 평균 약 5% 높은 차등 가격이 적용된다.

파파이스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으나, 최근 물가 인상 및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너무 커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