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 외무장관들, 최근 중동 상황에 관해 전화 회담

기사등록 2024/04/15 09:42:50

지난 해 3월 중국 중재로 국교회복..현 상황의 정보 공유

최근 이스라엘-이란 보복전은 "가자 전쟁 탓" 의견 일치

[리야드=AP/뉴시스] 이란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에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해 8월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와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했다. 2024.04. 1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이잘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과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현 상황 전개에 관해서 전화회담을 했다고 이란 관영 통신을 인용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전화를 걸어서 시작된 이 회담에서 두 장관들은 "현재의 확전 위기가 가자지구의 위기와 그 여파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SPA통신은 보도했다.  그 이상의 세부 사항은 전하지 않았다.

이번 통화는 이란이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전례 없는 대규모의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을 가한 뒤에 이뤄졌다.  이란의 공격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대사관내 영사관 빌딩을 폭격해 고위 장성 등 여러 명을 살해한 데 따른 보복 공습이었다.

수니파 이슬람이 지배하는 사우디는 시아파 무슬림의 종주국인 이란과 대립적 관계였지만 지난해 3월 중국 중재로 전격적으로 이란과 수교를 회복했다.  이후 가자 전쟁 등에서도 종전과 달리 이스라엘의 과도한 가자 학살을 비난 하는 등 다른 이슬람국가들과 행동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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