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의 자국 영사관 공격에 곧 보복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이란이 군 자산을 내부에서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미국 측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드론과 순항 미사일을 포함한 군 자산을 내부로 이동하는 게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는 이란이 자국 영토 내에서 이스라엘 목표물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초기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반격 가능성에 대비해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한 소식통은 이란이 최대 100기의 순항 미사일을 준비하는 걸 미국이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포함 7명이 사망하자 보복을 천명해 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이란의 공격이 얼마나 임박했는지 질문에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CBS는 두 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곧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라엘 내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드론 100여대와 미사일 수십대가 동원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란이 극적인 확전을 피하기 위해 소규모 공격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보복이 임박한 건 맞다고 평가했다.

이란 공격에 대비해 전날 경계 태세를 높인 이스라엘은 13일에도 경계를 유지했다.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가 공격받으면 방어와 함께 그에 상응한 공격을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 방위군(IDF) F-15 공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릴 공격하는 자가 누구든 우리도 공격할 것"이라며 "우린 방어와 공격 모두에서 이스라엘 안보에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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