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휴학계 제출 의대생 1만404명…전체 55.4%
의과대학 16곳 이미 수업 재개…다음주 16곳 추가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4개 대학에서 5명이 학칙상 요건을 갖춘 '유효' 휴학계를 제출했다.
전날 1명이 자진해서 휴학 신청을 철회했고, 대학에서 1명의 휴학을 반려했다. 4개교에서 4명이 낸 휴학계는 허가됐다.
이에 따라 학칙상 형식을 갖춰서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누적 1만40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과대학 재학생(1만8793명)의 55.4% 수준이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8곳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수천건, 수백건에 이르던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이달 들어서 한 자릿수 대로 급감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약 7주 동안 전국 의대생들이 휴학 행렬에 동참해오고 있는 탓에 '더 낼 휴학계가 없다'는 분석이 많다.
이달 휴학 신청 추이를 보면 1일 107명, 2일 7명, 3일 4명, 4일 7명, 5~6일 10명, 7일 0명, 8일 2명, 9~10일 24명, 11일 5명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에 따라 지난 2월부터 학사 일정을 중단해온 의과대학들은 본격 수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수업을 운영 중인 의대는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등 16곳이다. 다음 주인 15일부터 가톨릭대, 건양대, 경상국립대 등 32곳으로 늘어난다. 이달 29일부터는 순천향대를 제외한 전국 모든 의과대학들이 학사일정을 정상화한다.
다만 대학들의 일정에 맞춰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접고 수업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가 수업 재개 의사를 밝힌 지난 8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행정적 수업 재개와 학생들의 실질적 수업 수강은 다르다"며 "학생들은 여전히 굳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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