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여야 후보들, 막판 총력전…가족 유세에 이색 선거운동도

기사등록 2024/04/08 16:22:41 최종수정 2024/04/08 16:41:58

배우자들, 플로깅 유세에 유튜브 편지까지

이준석 후보 모친 유세 중 눈물 흘리기도

여 조해진·안철수·야 강훈식 등 인기곡 활용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의 배우자 신지연씨는 지난 7일 플로깅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벌였다. (사진=이원모 후보 선거캠프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강주희 기자 =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이 직접 지원 유세를 펼치는 후보도 눈에 띈다. 이색 선거운동 전략으로 인기 노래를 개사해 패러디하거나 챌린지 형태의 춤을 추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의 배우자 신지연씨는 지난 7일 플로깅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벌였다. 플로깅은 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뜻한다.

신씨는 "주민 여러분께 행복을 드리고, 빛나는 미래를 함께 열어보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 측은 "플로깅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어 유권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원팀이 돼 처인구의 크고 작은 불편함을 듣고 이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조정훈 서울 마포갑 후보의 배우자 김경희씨는 유튜브 채널 '조정훈'에 '마포 주민께 드리는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씨는 "저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과 같이 자녀를 키우고, 일을 하는 평범한 삶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라며  "그래서 정치를 하는 남편과 여러분 사이의 좋은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조해진 경남 김해을 후보의 경우 두 딸이 선거를 도왔다. 이들은 아이돌 그룹 투어스의 노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에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시스]조해진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후보가 지난달 27일 두 딸과 함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의 인기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조해진TV) 2024.04.08 photo@newsis.com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주도로 만들어진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는 이 대표 모친의 연설 영상도 올라왔다.

이 대표 모친은 영상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이 대표가 물러난 날을 회상하면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아들 앞에서 '힘들지'라고 이야기하면 우리 아들이 무너지겠구나 싶어서 눈물을 삼키고 돌아서서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냉장고에 밥 해놨으니까 챙겨 먹어' 그러고는 집을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혼자 3시간을 울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를 듣고 있던 이 대표도 눈시울을 붉혔다.

여야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바디프로필' 도전기를 공개했다. 바디프로필은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몸매를 촬영해 화보로 제작하는 사진이다.

올해 58세인 김 후보는 2개월 동안 15㎏을 감량했다 "분당을 미래도시로 리빌딩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분당을 리빌딩하기 위해 각오와 다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충남 아산을 후보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강 후보는 영상에서 '투표하기 전 내게 말해지,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냐고. 달라진다 달라질 우리 삶'이라며 밤양갱 가사를 개사해 불렀다. 해당 영상은 강 후보 채널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다.
[서울=뉴시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을 후보자 지난달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 영상 (사진=강훈식 후보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2024.04.08 photo@newsis.com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대파'를 활용하기도 했다.

전은수 울산 남갑 후보는 '일파 만파 대파'라는 쇼츠 영상에서 대파 춤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대파를 쥐고 춤추는 영상인 '파 돌리기송'를 따라한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비판하고 유권자들에게 정권 심판을 촉구하는 취지다.

배재정 부산 사상 후보도 페이스북에 '세습정치 부산 사상국 주민의 분노는 일파만파, 4월10일 승리를 위해 배재정은 정면돌파'라는 내용의 시를 올리기도 했다. 정청래 서울 마포을 후보도 유세 현장에서 대파를 들고 연설하는 모습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패러디 영상도 인기다. 문정복 민주당 시흥을 후보는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문묘'를 공개했고, 명룡대전에 나서는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는 후원회장인 이천수씨와 함께 영화 '윙카'의 움파룸파 댄스 챌린지에 참여했다. 

김은혜 경기 분당을 후보는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는 지역민과 함께 걸으며 허리를 90도로 꺾는 '폴더 인사'를 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22대 총선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에 출마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의를 탈의한 '바디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이색적인 홍보에 나섰다.(사진=김병욱 의원 유튜브 '김병욱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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