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투표소 '대파 금지' 논란에 "일제삼푸·표창장 들고가도 되나"

기사등록 2024/04/06 14:22:47 최종수정 2024/04/06 14:44:51

"물가 잡지 못해 죄송…野, 대파 흔들며 이용"

"이재명, 여성 살림 발언…김준혁 영혼의 짝"

[부산=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사하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이성권(왼쪽) 사하구갑, 조경태 사하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이현주 수습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를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그런 식이라면 일제샴푸, 위조된 표장창, 법인카드 들고 투표장 가도 되나"라고 맞받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 앞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 대파 가지고 희화화하고 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 물가 잡지 못해 죄송하다. 최선을 다해 물가 잡겠다"며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뭐했나. 대파 흔들면서 희화화, 정치적 이용 말고 뭘 했나"라며 "정치를 조롱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진지한 정치 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그 이후에도 반성 안 하고 생각 바꾸지 않은 정당"이라며 "게다가 희대의 피해호소인을 만들어낸 사람들 대부분이 의원이 되기 위해 공천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초등학생 성관계, 이대 성상납, 모든 걸 다 음담패설로 연결하는 의식구조 괜찮나. 대통령 부부를 빗대서 암수 한몸 토끼 발언한 것 괜찮나"라며 "며칠만 버티겠다며 여러분 무시하는 거다. 이건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저런 사람들 아주 옛날에 보면 있었다. 모든 걸 음담패설로 연결하고 그게 남자다운 것인 양 농담인 양 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2024년에 통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따위 말하면 그 사람 매장된다. 축출된다. 여러분 카톡방에서 그런 거 했다고 하면 그 사람 탈퇴시킨다"며 "그런데 그 사람이 전국민 보는 앞에서 국회로 가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별명 아시나. 우리가 붙인 거 아니다. 형수한테 직접 했던 입이 더러워지는 말"이라며 "그런데 이 사람 바뀌었나. 여성이 살림 더 잘한다는 둥, 나경원 후보에게도 여성혐오 발언했다. 김준혁 후보와 잘 맞는 영혼의 짝"이라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여성유권자께 호소드린다"며 "대한민국이 이뤄온 성평등 인권 진전의 역사를 농락하게 놔둘 건가. 여러분, 저희가 낫지 않나. 저희 적어도 말같지도 않은 소리 담고 떠드는 것 안하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하면 이성권, 조경태 같은 사람이 똘똘 뭉쳐 바꿀 것"이라며 "이날 나서지 않아서 나라 망하겠다고 후회하지 말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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