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원 시절 취득한 정보로 땅투기 의혹
부인 명의로 2008년 7월부터 1만평 이상 매입
이들은 "강기윤 후보의 비음산터널 입구 땅 투기 의혹은 지난 2021년 국회의원 재산신고를 통해 알려졌다"며 "당시 국회의원이던 강 후보의 신고 내역에 2008년 비음산터널 창원 쪽 출입구로 거론된 지역의 인근 그린벨트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비음산터널 논의가 시작된 것은 2008년 즈음으로 당시 강 후보는 제8대 경남도의원 신분이었고 건설소방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2008년 1월28일 도의원을 사직하고 제18대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고, 그 이후 강 후보의 부인 명의로 사파IC 인근 땅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해 7월11일 성산구 사파정동 3691㎡ 부지를 1억6000만원에 구입했고, 3개월 뒤인 10월13일 사파정동 산 8186㎡와 726㎡를 5600만원에 구입했다"며 "또 12월29일 사파정동 산 6248㎡를 5300만원에 매입했다"고 했다.
이들은 "비음산터널은 민간사업자가 2008년 김해시에 사업제안서를 냈지만 구두로는 훨씬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강 의원이 건설소방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관련 정보를 알 수밖에 없었다"며 "우연의 일처럼 4년 뒤 2012년 10월 비음산터널 민간사업자는 창원 사파IC~진례(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제2 노선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 후보가 매입한 부동산 인근으로 창원쪽 출입구가 제안됐다"며 "토월IC 주변에서 강 후보의 부동산인 사파IC 주변으로 변경하는 우연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 후보는 도의원 시절 사전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해명했으나 이는 우연의 기적이 일어나 비음산터널 창원 출입구가 자신이 매입한 부동산으로 변경됐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매입 배경에 대해 '고향 땅에 묻히고 싶은 마음과 선산에 접근할 통로 확보를 위해서'라고 했으나 해당 지역은 그린벨트 지역이라 묘지를 조성할 수조차 없는 땅"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강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그린벨트 전면해제를 공약하고 있다"며 "강 후보가 소유한 부동산이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사실은 사익을 위한 공약이라는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셀프 법안 파동에 이은 셀프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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