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력자 12명과 간담회…애로사항 등 청취
인사처, 19일 민간경력자 채용인원 등 확정 공고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민간경력자 공무원들과 만나 공직문화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3일 인사처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간경력채용으로 입직한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11개 부처 소속 공무원 12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인사처는 지난 2011년부터 민간경력자 5·7급 일괄채용시험을 시행해 현재까지 총 13회 시험에서 2178명(5급 1129명, 7급 1049명)을 채용했다.
이날 간담회는 방재안전, 수의, 약무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근무하는 민간경력 출신 공무원들이 참석해 다양한 공직생활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공직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와 적응과정에서의 어려움, 실제로 겪은 공직문화, 현재 공직생활에 만족하는 부분 등을 담은 사전 녹화 영상을 다같이 시청한 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선 이들은 공직의 성장 가능성과 공익가치 실현, 안정성을 매력으로 꼽았다. 또 현재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면서 만족스럽게 근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있었다.
A사무관은 "민간과 비교해 보고·회의, 의사결정 등 일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 공직 적응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신임관리자과정 교육기간을 현행 8주에서 10주로 확대하고, 부처 주관 적응지원 프로그램이 강화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B사무관도 "전보제한 기간 이후에도 민간에서 쌓은 역량·전문성을 더욱 성장·발전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보직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C주무관은 "민간경력자 채용 활성화와 직원의 '워라밸' 지원을 위해 휴양시설, 건강검진과 자기 계발비 지원 확대 등 복지 혜택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민간경력자 공무원들이 국민의 삶을 챙기는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뛰어난 정책성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반영해 공직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공무원 인사제도와 공직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인사처는 오는 1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올해 민간경력자 5·7급 일괄채용시험 일정과 채용인원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원서접수는 6월3일부터 같은 달 11일까지이며 7월 중 필기시험, 9월 중 서류전형, 11월 중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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