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품' 2200여점 국립박물관 10곳 이관

기사등록 2024/04/03 11:13:13 최종수정 2024/04/03 13:51:30
[서울=뉴시스] 국립경주박물관 금동보살입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4.05. photo@newis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2200여점을 전국 소속 국립박물관 10곳으로 이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더 많은 지역민이 언제든지 편하게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지정문화재 25건을 포함한 2200여 점을 전국 10개 소속 국립박물관 상설전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소속 국립박물관으로 이관하는 기증품은 서화, 조각, 도자,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13건 107점을 포함해 936건 2254점이고 이중 석조물은 459건 836점이다.

석조물 중 일부는 현재 청주박물관(102건 203점), 제주박물관(28건 55점), 공주박물관(20건 26점), 대구박물관(2건 5점), 전주박물관(18건 35점) 등 지역 국립박물관 옥외공간과 로비에서 지역 특색을 살려서 전시 중이다.

청주박물관에 122건 210점, 대구박물관에 141건 255점을 추가 전시하고, 광주박물관도 새롭게 26건 47점을 전시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2만여 점을 기증받았다. 지난 2022년 소장품 등록 완료 후 전체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다.

기증품 기초 조사·연구를 위해 지난해까지 분야별로 목록집을 13권을 발간했다. 올해 서화편 2권, 내년에는 백자편 2권 등 총 17권을 발간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과 9월 제주박물관과 춘천박물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순회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립부여박물관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2년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개최한 후 광주박물관, 대구박물관, 청주박물관 등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도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지역문화와 관련이 깊은 국보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이 부여박물관과 대구박물관에 상설전시된다.

부여박물관에 전시될 국보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은 한국식 청동기 문화를 꽃피운 금강 유역 청동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다.

대구박물관에 전시 예정인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은 지역에서 고대하던 중요 기증품으로 경북 고대문화 성격의 구명에 도움을 줄 것이다.

경주박물관에는 신라 불교문화재가, 전주박물관과 춘천박물관에는 각각 선비문화와 금강산 관동팔경을 조명할 수 있는 서화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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