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함운경 "윤, 거추장스러운 당원직 이탈해 달라"…탈당 요구

기사등록 2024/04/01 12:46:47 최종수정 2024/04/01 14:29:28

"대국민담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마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함운경 마포구을 후보의 유세를 듣고 있다. 2024.03.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 이후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담을 들으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정치 지도자"라며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최고의 책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함 후보는 "윤 대통령은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달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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