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곳에 카메라 설치 정황…36곳 발견
유튜버는 구속, 공범 2명도 구속영장
선거사범 892명 수사 중…22명 송치
'김영란법 위반' 드론 자문단…곧 결론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소 41곳에 (카메라) 설치 정황이 있는데, 이중 36곳에 설치한 것으로 현재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지금까지 총 3명을 검거했다"며 "그중 1명은 전날(3월31일) 구속됐고 나머지 2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각지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총 40여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경남 양산에서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유튜브 구독자인 70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아닌 새롭게 입건된 또다른 공범에 대해서는 "양산 쪽에 있는 사람이고 (이들과) 같이 공모하고 범행을 도왔다는 정황이 확인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공범 2명은 모두 경남 양산경찰서에 입건돼 수사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39)을 비롯해 그에게 마약류를 대리처방해준 피의자 등 총 10명을 지난달 29일 송치한 상태다. 경찰은 오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윗선으로 수사를 넓혀가고 있다.
우 본부장은 다만 오씨가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수면제 대리처방을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 경찰청 자문단에 참여해 연구용 드론을 제공받았다가 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 사건과 관련해선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충북경찰청 반부패공공수사대 '2021년 소형드론 개발 연구 사업' 자문단에 참여해 업체로부터 연구용 드론을 제공받은 경찰관들을 김영란법 위반으로 입건돼 조사해왔다.
입건된 경찰 실무진이 이 연구 사업을 구상한 경찰청 관계자들을 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위반한 공동정범으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수사대로 배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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