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본사 방문…"관련 자료, 오늘 내로 달라고 요구"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의 산물…후보 검증 안해"
"그야말로 내로남불, 민주당과 86세대의 모습"
"불량 후보 대거 공천, 4월10일 투표로 심판해달라"
[서울=뉴시스] 신항섭 김경록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자의 사기 대출 의혹과 공영운 화성을 후보자의 부동산 증여 논란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논란이 86세대의 모습, 민주당의 모습이라며 4월10일 투표에서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일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들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새마을금고 본사를 방문했다. 이는 양문석 후보의 불법대출 의혹에 대한 신속한 조사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윤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이런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어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는 심각하게 사실관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간 상황이라도 국민들께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조사를 신속히 할 것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면담에 참석한 조은희 의원은 "양 후보가 새마을금고 관례라고 했는데 (새마을금고 측에선)그렇지 않다고 했다"면서 "말이 다르니 그 부분을 알기 위해 오늘 내로 자료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지난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매수금 31억2000만원 중 장녀 명의의 대출 11억원이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고, 딸의 이름으로 새마을금고 사업자대출을 받아 이 대출금을 갚았다는 의혹이다. 특히 경제활동이 없던 장녀라는 점에서 '편법 대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양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쳐왔다. 주말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내 사업할 생각도 없으면서 주택에 쓸 자금을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 빌렸다"면서 "그건 사업자들, 소상공인들이 써야할 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표해서 양문석을 사기대출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유세 현장에서도 민주당을 겨냥해 "사기대출 받은 사람 옹호하지 말고 동료시민을 위해 일하자고 말씀 드린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도 양 후보에 대한 공격이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친명이란 이유로 양 후보에 대해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의 양 후보 사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유일호 민생경제특위 공동위원장도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 청년을 벼락거지로 만들었던 LH 사태를 두고 경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인물이 바로 양문석 후보"라면서 "근데 최근 양 후보는 자녀불법대출 의혹에는 그때와 180도 다르게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 후보가)우리가족 대출로 피해자가 있냐고 말한다"면서 "3년 이란 시간만에 '부동산 비리' 라는 같은 사안을 두고 같은 사람이 맞나 싶다.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양 후보의 과거 재산신고와 납세 내역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양 후보가 부동산을 2020년 취득했으니 적어도 2022년 경남도지사 선거때 해당 내용이 고시됐어야 했다"면서 "제가 찾아보니까 당시 딸이 대출받은 사실 누락돼져 있다. 어찌된 일인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또 "납세 실적을 보면 2021년에 소득세 납부액이 1억에 달한다. 그런데 2022년 경남도지사 선거때는 과거 5년 종합소득세 납부액이 3800만원으로 나온다. 이상하다"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양문석 후보가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은 공영운 민주당 화성을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군 복무 중이던 20대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 지역 부동산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을 빚었다.
2017년 매입해 2021년 증여한 시기 동안 주택의 시세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인근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으로 개발이 본격화 한 영향이다. 레미콘 공장 부지의 주인은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제철이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현대차 부사장이었던 공 후보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공영운 후보가 적법하게 증여세를 냈다고 하는데 공 후보가 당시 대기업 임원으로 있던 사람으로서 해당 토지의 개발 정보를 알고 있었더라면 증여시점으로부터 지금까지 가치 증분에 대한 증여세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세당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조사하고 조처에 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여당은 민주당의 아빠찬스 의혹 부동산 의혹 등을 꼬집으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부동산, 전관예우, 아빠찬스 의혹은 국민 역린을 직격하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민주당엔 아빠찬스 의혹, 부동산 의혹, 막말 논란에 휩싸인 후보가 허다하다. 얼마나 국민들을 우습게 알았으면 이런 후보를 공천했는지 기막힐 뿐"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이제 국민이 심판해주실 차례"라면서 "불량품 파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다. 불량 후보를 대거 공천한 민주당도 반드시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비대위원도 "일반 국민으로선 진입할 수 없는 교육의 장벽, 입시 장벽을 만들어놓고 일반 국민은 아파트 취득하지 못하게 해놓고 본인들은 장애물 아래서 땅굴 파고 인맥으로 재산 취득하고 입시 빈틈 노려서 의전원, 법전원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모습이고 86세대 모습"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제대로 판단해서 4월10일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knockrok@newsis.com, 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