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브라질 C-390 도입으로 3217억 생산유발효과 기대"

기사등록 2024/03/26 05:00:00 최종수정 2024/03/26 09:31:29

지난 12월 차기수송기로 C-390 결정

최신기술 접목된 항공전자장비 장착

터보팬 엔진 적용으로 탑재능력 강화

[서울=뉴시스] 브라질 엠브라에르 'C-390'. (사진=엠브라에르 홈페이지 캡쳐) 2023.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지난 연말 차기 수송기로 브라질 엠브라에르 'C-390'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방위사업청은 국내 생산유발효과로 3217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방사청은 지난 2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대형수송기 2차 사업의 주인공인 C-390의 장점과 경제효과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4일 제1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대형수송기 2차 사업 기종결정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대형수송기 2차 사업'은 항공수송 및 평화유지 활동 능력 향상을 위해 대형수송기를 국외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사업이다. C-390이 지난 연말 경쟁기종이었던 미 록히드마틴의 C-130J와 에어버스 A440M을 제치고, 우리나라 차기 대형수송기로 최종 선정되며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우리 공군은 지금껏 대형수송기로 스페인 CN-235나 미국 C-130만을 운용해 왔다.

방사청은 C-390 도입으로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약 3217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1084억원, 고용 창출효과는 약 841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사청은 "국내업체 참여의 가치는 1억3500만달러(한화 1748억원)로 국내업체가 국외업체의 신규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회를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C-390 경제기여효과. (사진=방위사업청 블로그 캡쳐) 2023.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방사청은 C-390의 장점으로 최신기술이 접목된 항공전자장비 장착을 통해 승무원의 신속·정확한 상황 판단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터보팬 엔진 적용으로 탑재능력이 강화돼 항공기 운용 생산성·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방사청은 "화물 및 병력 수송, 정밀화물투하, 공수지원 및 의무수송 임무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방산업체 육성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대형수송기 제작에 국내업체 참여(컨소시엄)를 의무화하는 시범사업으로 지정됐다. 국내업체 참여제도란 국외업체와 국내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외업체가 대형수송기의 부품 등을 국내업체에게 생산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C-390은 여러 평가 항목 중 운용적합성과 비용, 성능에서는 비슷한 점수를 받았지만 계약조건과 절충교역, 국내업체 참여도에서 경쟁기종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이 지금껏 운용해오던 C-130계열을 배제하고 브라질 수송기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적 배경이다.

방사청은 "새로운 대형수송기 C-390 도입을 통해 전시와 평시 항공수송, 국제 평화유지, 긴급 해외구조 활동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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