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12년 만에 KBO리그 개막전 뜬다

기사등록 2024/03/23 09:00:00

개인 통산 개막전 5차례 등판해 1승 3패

LG 상대로 22승8패 평균자책점 2.36 기록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시즌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열린 한화이글스 자체 청백전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출전, 역투하고 있다. 2024.03.07.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37)이 한화 이글스의 2024시즌을 활짝 연다.

류현진은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이 KBO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 해이던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MLB 무대를 누비며 통산 186경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긴 류현진은 지난달 '친정팀' 한화와 8년, 170억원에 계약했다.

복귀 첫 경기를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치르며 '왕의 귀환'을 알린다.

데뷔 2년 차인 2007년부터 개막전 선발을 책임진 류현진은 2008·2009·2011·2012년까지 통산 5차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만 승리하고, 3패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6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두 번째 승리 사냥에 나선다.

개막전에서 만나는 LG는 류현진이 KBO리그 시절 가장 강했던 팀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22승8패 평균자책점 2.36을 수확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LG도 완전히 달라졌다. 탄탄한 마운드와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LG는 지난해 KBO리그를 제패한 우승팀이다.

개막 첫 경기부터 '천적' 류현진과 마주하게 된 LG는 이전과는 다른 맞대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선발 마운드에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올려 맞불을 놓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개막전에 나서는 투수 중 국내 선수는 류현진과 SSG 랜더스 김광현뿐이다. 김광현은 홈 구장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롯데는 겨우내 김태형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고 새 판짜기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에서만 8시즌을 보내며 7시즌(2015~2021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낯선'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출전 선수 명단) 28명 중 6명을 입단 신인으로 채워 넣으며 '젊은 피'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를 8승1무로 마친 두산 베어스는 창원 NC 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역대 개막전 승률 1위(6승2패 승률 0.750)를 기록 중인 NC가 이에 맞선다.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다.

지난해까지 KT 뒷문을 지키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지난해 11월 삼성으로 이적했다. KT는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에서 뛰던 투수 우규민을 영입해 구원진을 보강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하는 이적생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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