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처우개선 전문가 토론회'에서 밝혀
"전공의 근무시간 완화·수련 집중 환경 구축"
"과중한 근무 환경, 과로, 헌신 등 생각해야"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올해 2월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전공의법이 개정된 만큼 상반기 내 연속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공의 근무시간 완화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은 이날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행된 '전공의 처우개선 논의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전공의 수련 체계 개편과 함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의료 개혁 과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 의료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병원 중 하나로 선정된 사례들이 많이 있다"면서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의 과중한 근무 환경, 과로, 헌신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40%에 해당하는 전공의가 근무지 이탈로 자리를 비우니 상급 종합 병원들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우리가 반드시 극복하고 바꿔나가야 할 숙제"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 2016년 전공의법 시행으로 근무시간을 비롯해 전공의 근무 여건과 관련한 사항들이 제도화됐지만, 아직 많은 근무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게 현실"이라며 "근무시간 대비 낮은 급여, 병원 내 폭행 등 권익 침해 등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 병원은 전문의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겠다"며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수련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앞으로의 미래 의료를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중심으로 소아 관련 전공의들에게 월 100만원의 수련 보조 수당 지급을 시작했다"며 "필수 의료 전공의를 대상으로 이러한 수련 보조 수당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공의 권익 보호 전담 창구를 신설하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처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된 토론회인데 전공의들이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정부는 전공의들이 조속히 복귀하고 정상 근무를 해서 우리 의료 체계가 끊임없이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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