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책사' 피터 나바로, 옥살이 시작…의회모독 혐의

기사등록 2024/03/20 02:24:11 최종수정 2024/03/20 09:17:31

1월 징역 4개월 선고…항소했지만 형 집행 시작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19일(현지시각) 마이애미 연방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시작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나바로 전 국장이 지난해 9월5일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3.2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19일(현지시각)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나바로 전 국장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나바로 전 국장은 의회 모독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1월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태 이후 하원 특별위원회의 소환을 무시하고 관련 문서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나바로 전 국장은 1심 판결에 항소하면서 형집행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바로 전 국장은 이날 교도소로 들어가기 앞서 "오늘 내가 감옥으로 걸어들어가면 헌법상의 권력 분립과 행정 특권에 치명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정부 기록 및 통신을 보호하는 법적 장치에 해당하는 '행정 특권(executive privilege)'을 발동한 만큼 의회 소환에 응할 필요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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