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텍 "美 고객사, 연내 AI 스마트 안경 출시 전망"

기사등록 2024/03/18 13:41:27
아브간트가 공개한 AI 스마트안경 (사진=라온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라온텍은 미국 고객사가 개발 중인 AI(인공지능) 스마트 안경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안경은 초소형 LCoS(액정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사용한 AR(증강현실) 디스플레이 광학 모듈이 장착돼 있다. 이 광학 모듈은 1cc(큐빅센티미터) 정도로 작아서 안경테에 장착되기 충분하다.

IT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AR 광학 기술 기업 아브간트(Avegant)는 퀄컴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의 협력을 통해 초경량의 AI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AR1 Gen 1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 안경에서도 하드웨어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을 보유했다. 얇고 가벼워 고효율 구현이 가능한 투명한 웨이브가이드 렌즈 기술로 XR(확장현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라온텍의 고객사 아브간트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광학 전시회 및 컨퍼런스(2024 SPIE AR·VR·MR Conference)에서 라온텍의 초소형 초저전력  LCoS 기반 광학 모듈을 선보였다.

LCoS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로 밝기가 큰 편에 속해 대부분의 증강현실 안경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자발광 소자인 마이크로OLED(OLEDoS)는 마이크로LED(LEDoS)에 비해 명암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라온텍 관계자는 "아브간트의 새로운 기술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 명암비를 10배 더 개선하면서 전력 소모는 최대 90% 줄여주는 기술"이라며 "온디바이스 AI용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은 LCoS가 최적이라는 것을 업계가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밝기가 낮은 마이크로OLED는 애플의 비전프로와 같은 카메라를 통해 외부를 보는 MR(혼합현실) 기기에 적합하다"며 "마이크로LED는 컬러화 문제, 높은 제조 원가 등 상용화가 쉽지않아 당분간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에는 LCoS가 대세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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