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진심…5·18 존중 선명하게 보여줘"
"경쟁 없이 발전 없어…일부나마 선택해달라"
한 위원장은 이날 호남 첫 일정으로 전남 순천시를 찾아 시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방문하는 지역에 따라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있는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고물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서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순천 아랫장번영회에서 시민 간담회를 열고 "저희는 호남에서 이번에 16년 만에 전석에서 후보를 냈다"며 "성심성의껏 노력할 자세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온 것"이라며 "최근 순천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물가가 너무 높고 과일이나 축산물 물가가 너무 높지 않나"라며 "그 부분을 저희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축산물 긴급가격안정자금 추가 투입에 대해 "납품단가의 지원 대상을 현행 감귤, 사과 등 13개 품목을 배, 포도 등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최대 ㎏당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협의했다"며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개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때 1만원~2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농산물 할인 예산이 있는데 이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또 "한우, 한돈, 계란, 닭고기 축산물 30~50% 할인행사도 연중 한우의 경우 기존 15회에서 25회, 한돈의 경우 기존 6회에서 10회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 조치를 (다음주) 월요일부터 즉각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호남에 진심…5·18 존중 선명하게 보여줘"
그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광주에 저와 국민의힘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16년 동안 호남의 전 석에 대해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못했다"며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에 우리 목표는, 호남에서 많이 당선되긴 쉽지 않더라도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우리 정치를 보여줄 만한 후보를 다 내야한다는 게 첫째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저희 공천 과정에서 광주 5·18 민주화 관련 이슈들이 있었다"며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서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선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이 입장을 견지할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 공천 취소와 관련, "도 후보가 5·18에 관한 과거 입장이 잘못됐단 것을 인정하고, 5·18 헌법전문 수록과 5·18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했다"며 "그 정도 반성한다면 과거 특정 시기에 잘못된 입장을 가졌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관위 판단은 그 이후에 다른 사안에 대한 (도 후보의) 언급도 나오고 하게 되면 당 입장에서는 공천 유지가 어렵지 않은가 생각한 것 같고, 저도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경쟁 없이 발전 없어…일부나마 선택해달라"
이후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 사거리에서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 거리 인사에 나선 한 위원장은 "경쟁 없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나"라며 "일부나마 선택해주신다면 광주에서, 호남에서 광주시민 삶의 증진을 위해 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는 세력과 전진시키려는 세력 간 선택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시민 간 격차를 해소하고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고 미래를 제시하면서 전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여러분, 대한민국 전체를 볼 때 지금 (호남이) 발전하고 있나. 발전하고 있지 못하다"며 "여러분께서 견제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광주, 호남에서 지역구 당선이 되면 여러분의 삶을 더 증진시키기 위해서 기존에 마음 편하게 누워서 앉아서 정치하던 광주 호남 민주당 정치인들을 더 자극할 것"이라며 "정말 필요한 것을 저희가 유치하고 집권여당으로서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호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전북 전주를 찾았다. 그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자당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며 "전북에서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 보란듯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저희는 목련이 피는 4월에 반드시 그것을 이루고 싶다.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름다운 전북이 제대로 발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으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전북의 삶이 개선되는 것을 제 손으로 이루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맡아놨다고 생각하고 서로 이전투구하고 있다"며 "저희는 일할 자신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16일에는 경기 남부 지역을 방문한다. 경기 오산과 평택 일대를 찾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westjin@newsis.com,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