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미르, AI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 본궤도

기사등록 2024/03/15 14:33:07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기업 스튜디오미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에 본격 돌입한다.

스튜디오미르는 15일 자회사 스튜디오미르CGI를 통해 지난해부터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온 AI 기반 애니메이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부분 영상을 AI 툴을 거쳐 다양한 아웃룩으로 변환한 결과를 공개했다.

스튜디오미르 측은 "이번 연구개발 단계에서 나타난 성과들만으로도 애니메이션 제작의 효율화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AI 제작 '툴' 내재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아웃룩의 변화 이외에도, 2D 애니메이션의 오랜 숙원 사업인 작화의 일관성을 높이는 AI 툴을 함께 개발 중이다. 소위 '작화붕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작화 퀄리티의 일관성이 없는 문제는 2D 애니메이션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스튜디오미르는 향후 작품 제작 과정에서 작화의 변동폭을 줄이고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현해내는 AI 체제를 구축해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권재현 스튜디오미르CGI 대표는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AI 도입이 단순한 기존의 이미지 기술력으로 보여질 수 있겠지만,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데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미르CGI가 도입하려고 하는 AI 제작 기술은 수많은 변수들을 고려해 전반적인 '툴'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미 총괄제작 체제가 구축된 스튜디오미르 입장에서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기업으로 알려진 스튜디오미르는 주요 글로벌 OTT 메이저 3개사를 모두 파트너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도 중장기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활발한 수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으로 약 200~250억원의 풍부한 현금을 확보했고, 본업을 중심으로 유망 IP(지적재산권) 발굴 및 기술투자 등 적극적인 신규 모멘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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