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 직접 지방 지원…법적 근거 마련"
"학생인권 과하게 중심…접점 법안 있어"
"외국인 정책 안하면 10년 뒤 나라 없어"
[서울=뉴시스]최서진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낙동강벨트'라 불리는 격전지 부산 북구와 사하구, 경남 김해를 찾아 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후 첫 행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갑에 출마한 서병수 후보의 유세 지원차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제가 2007~2009년 이 정도에 부산에서 있었다"며 "이 지역 자체의 인심을 제가 많이 느끼고 너무 좋은 곳"이라고 추억했다.
그는 "정치라는 게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정말 부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저희가 더 잘할 거고, 그런 차원에서 지방은 수도권 외에 부산에 처음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경부선 지하철 KTX 고속철도화 문제는 제 공약으로 내려 한다"며 "동대구에서 구포를 거쳐서 부산으로 가는 건 일반철도로 하기 때문에 고속철도화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사하을에 출마한 조경태 후보와 함게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찾았다.
그는 상인 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직접 지방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 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효용성, 가성비 측면에서 그렇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지원 예산의) 모든 것을 지자체에 미뤄야 하는 상황이어서 장관을 지낸 후보들하고 얘기해보니 그런 법적 근거가 없어서 그렇다"며 "법률만 만들면 된다고 해서 저희가 법 만드는 것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여러분의 소망과 기대, 여러가지 필요한 부분들을 잘 경청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 일정이 끝난 후 경남 김해시로 이동해 김해갑·을에 출마하는 박성호·조해진 후보와 함께 학부모간담회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교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서이초 사건'에 대해 "예전에 보면 선생님들이 저희 때는 때리고 그랬는데, 그게 잘못됐다는 문제로 학생 인권에 집중되다 보니 중심점을 벗어났다"며 "그 부분을 보정하기 위해서 지금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동학대 이르는 수준의 훈육까지 허용하자는 취지는 아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울 정도로 학생 인권이 과하게 중심에 있었던 면이 있다"며 "(학생 인권과 교사 인권의) 접점에 해당할 수 있는 괜찮은 법안을 만들어 놨다. 저희가 통과시킬 만한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육에 대해선 "공교육의 내실화와 공교육의 파격적인 지원 강화가 필요할 것 같다"며 "과거와 달리 공교육이 했던 상당 부분을 사교육이 했기 때문에 공교육이 되찾는 방식으로 해야 되고, 거기에 대한 재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교육 등 외국인 정책에 대해선 "하지 않으면 10년 뒤에 나라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합계 출산율 0.6이 그걸 의미한다"며 "우리나라에 잘 적응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 필요한 사람을 모셔와서 끼리끼리 문화가 아니라 우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우리의 습성과 생활을 배우면서 생활할 수 있어야 서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장은 외동전통시장에서 상인 간담회를 열고 "저희가 더 잘하겠단 마음을 강하게 가지고 저희가 좀 풀어지고 권태로워지고 나태스러워질 때 여기 밖에 계셨던 분들 저 마음을 계속 생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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