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헤즈볼라지도자 "이 군 라파공격에도 하마스는 살아남을 것"

기사등록 2024/03/14 07:04:55 최종수정 2024/03/14 08:01:29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목적, 하마스 섬멸작전은 실패"

사예드 나스랄라, 라마단 성절 첫날 대 국민 TV 연설

[라파=AP/뉴시스] 3월 7일 가자지구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칸유니스 희생자들의 시신을 공동 매장하고 있다. 2024.03.1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라파에 진입하는 작전을 펴더라도 하마스를 전멸시킬 수는 없을 것으로 밝혔다고 외신들이 국내 알-마나르 TV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스랄라는 이 날 라마단 성절을 맞아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대한 연대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 당신들은 이 번 전쟁의 어떤 목적도 달성하는 데 이미 실패했다.  심지어 라파를 표적으로 한 지상작전도 승전의 이미지를 제공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마스 제거나 저항세력의 섬멸은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바논 국내 언론을 인용한 신화통신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이미 "전쟁의 최대 목표"인 전쟁 개시 즉시 하마스를 없애는 일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개전 6개월이 지난 지금, 이스라엘이 다른 중재국가들을 통해서 하마스와 협상 중인 것이 그 증거라고 했다.

그는 하마스는 현재 모든 팔레스타인 정파를 위해서 이스라엘과 협상 중이며,  그들의 목적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 단지 일시적 휴전 뿐 아니라 침공을 영원히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8일부터 하마스의 전 날 이스라엘 기습작전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보복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수 십발의 로켓포를 이스라엘 국경 너머로 발사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국내 남동부 지역에 대해 장거리 중화기 포격을 계속하면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는 이후 날이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며 전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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