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장진영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예비후보는 13일 '부친 땅투기'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무주택자 정치인이 자기 사는 지역구의 재개발 지역에 집을 사도 '김의겸식 투기'라는 식의 뉴스타파 A기자의 악의적 기사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 제기에 착수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한동훈표 공천이 결국 한강벨트를 땅투기 구정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논평한 것에 대해서는 "뉴스타파가 보도하고 즉시 민주당이 논평내는걸 보니 '윤석열 검사가 커피타줬다' 패턴과 똑같다"고도 반발했다.
장 예비후보는 "김병기 의원이 당대변인까지 동원하는 걸 보면 쎄긴 쎕니다만 배움은 좀 짧은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지역주택조합은 원수한테나 권한다는 말이 왜 있을까, 그만큼 실패 확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역주택조합으로 투기를 했다고 한다. 무식도 죄가 되는 거다. 하기야 답(畓)을 밭이라고 한 분에게 너무 큰 걸 바라는건가"라고 반문했다.
뉴스타파는 앞서 장 예비후보 부친이 지난 2020년 말 동작구 내 한 지역의 골목길과 건물 사이 맹지로 구성된 디귿자 모양 토지를 매입해 1년 반 만에 지역주택조합에 매각해 7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흑석동 투기 의혹으로 홍역을 앓은 김의겸 의원에게 시세 차익을 봤다며 비아냥댔던 장본인이 바로 장 예비후보"라며 "시스템 공천, 조용한 공천이라고 자랑해 마지 않던 한동훈표 공천이 결국 한강벨트를 땅투기 구정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논평했다.
장 예비후보는 뉴시스에 "지역주택조합(조합)으로 투기하는 바보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가등기가 걸려 조합이 인수하기 어려웠던 땅"이라면서 "부친은 조합의 (사업용) 부지 확보를 돕기 위해 (조합과 상의해) 토지를 매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에 따르면 부친이 해당 토지를 인수해 조합에 넘기면서 조합은 토지 매입 기간과 비용을 경감했다. 명목상 시세차익은 7억원이지만 양도소득세와 가등기 말소 소송 비용, 기타 실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시세차익은 1억원 정도라고 장 예비후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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