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戰 이후 러시아 영향력 아래 드는 것 막는데 열중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2일 회원국들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EU 가입 협상을 개시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알바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와 함께 1990년대 전쟁과 위기 이후 EU 가입 과정의 각기 다른 여러 단계에 있는 6개국 중 하나이다.
회원국 가입을 위한 이들 국가들의 자격은 몇년 동안 정체돼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EU 관리들은 이들 국가들이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는 것을 막는데 열중하고 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물론 EU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회원 자격 기준과 EU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충족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의 메시지도 분명해야 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미래는 EU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U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가입 희망 국가의 법과 기준을 EU의 법과 기준에 일치시키고, 그들의 제도와 경제가 민주적 규범을 충족시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오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아마 발칸 국가들 중 가장 취약한 국가일 것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는 인종적 긴장은 10만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1992∼1995년의 인종간 전쟁이 끝난 뒤에도 오래동안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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