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조국 연대에 "양당 대표 모두 범죄혐의자…죄명연대"

기사등록 2024/03/07 05:00:00

"죄명연대·범죄연대, 정계은퇴 및 사법적 심판 기다려야"

"국회를 범죄자 도피처로 생각, 자중하고 반성해야"

"막장으로 가자는 것, 국민에게 해로운 결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에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양당 대표 모두 범죄혐의자이며 범죄자를 인재 영입하고 있는 죄명연대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대를 할 줄 알았다면서 "들키니 막장으로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7일 여권은 '이재명-조국 연대'(명국 연대)에 대한 총공세를 폈다. 민주당이 결국 조국의 강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용만 후보 전략 공천과 조국혁신당의 1호 영입인사인 신장식 변호사의 음주·무면허 전과를 언급하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공통점은 범죄자 인재영입 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당 대표도 가지고 있는 음주운전 전과라 민주당은 이제 음주운전 정도는 가볍게 여기며 기본적인 전력 정도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라고 표현했고, 조 대표에 대해서는 "2심의 실형을 선고받은 대표이니 이 정도의 전과는 필수인 것인가"라고 말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양당 대표부터 범죄 혐의가 존재하니, 각 당에 영입된 인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5일 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으겠다고 한다"며 "법치주의와 국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이들은 정계은퇴를 하고 조용히 사법적 심판을 기다리는 게 정상"이라면서 "국민께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판에 한 명은 자기 방탄을 위해 제1야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다른 한 명은 자기 이름을 내건 정당을 만들어 비례표를 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이렇게 뻔뻔함을 넘어 후안무치한 사람들이 공당의 대표를 맡은 적이 없다"며 "국민을 우습게 본 조명 범죄연대, 죄명연대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정권의 심판을 내걸며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 이재명 대표의 말은 결국 내 안위를 지키기 위한 방탄막을 다양하게 세우기 위해서라면, 어떤 정치세력이든 힘을 합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국가 세력이든, 종북·친북 세력이든 누구와도 연대를 마다하지 않고 있으니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는 의심의 여지도 없다"며 "오히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대표의 전력은 이 대표와 맞닿아 있어 궤를 같이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가 범죄자 도피처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면서 "진정 민주주의 회복을 원한다면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자중하고 반성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에 대해 "전통의 민주당을 망가트렸다"면서 "합리적인 사람을 다 내쫓고 그 자리를 종복 정당인 통진당의 후예와 조국 같은 사람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기획대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놀라울 것 없지만 국민에게는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라며 "이젠 정말 이렇게 속내 다 들킨 바에 그냥 막장으로 가자는 생각 같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접견하며 연대를 제안했다.

조 대표는 "4월 총선에서 범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화답했다.

당초 민주당은 조국 대표의 신당과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다만 공천 파동의 영향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10% 수준까지 오르자 느슨한 연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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