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걸그룹 여섯 번째…보이그룹 포함 K팝 그룹 여덟 번째
5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르세라핌이 지난달 19일 발매한 미니 3집 '이지(Easy)'의 동명 타이틀곡 '이지'가 9일 자 '핫100'에서 99위를 차지했다.
'이지'는 기존 르세라핌의 강렬한 곡들과 결이 다른 '이지 리스닝' 장르다. 트랩(Trap) 장르를 기반 삼은 곡으로 R&B 스타일의 보컬을 내세웠다. 데뷔앨범 '피어리스'부터 르세라핌과 합을 맞춰 온 총괄 프로듀서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프로듀서팀 '13'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르세라핌은 데뷔 1년10개월 만에 '핫100'에 들었다. 미국 빌보드의 '버블링 언더 핫 100' 차트에 2주 연속 머무르며 르세라핌에 '커리어 하이'를 안긴 첫 영어 싱글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를 발판 삼아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후속작인 '이지'로 '핫100'에 진입했다. '버블링 언더 핫 100'은 '핫 100'에 아쉽게 진입하지 못한 25위까지 순위 차트다.
'이지'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핫10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최신 차트(집계기간 2월 23~29일)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미국'에 팀 자체 최고 순위인 117위로 진입했다. '핫100' 성적에 반영되는 '이지'의 리믹스 버전 등을 내면서 힘을 실은 것도 이번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르세라핌은 '핫100'에 진입한 여섯 번째 K팝 걸그룹이다. 앞서 원더걸스, 블랙핑크, 트와이스,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가 먼저 '핫100'에 들어왔다.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등 보이그룹까지 포함하면 여덟 번째로 '핫100'에 진입했다. 솔로 가수 중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과 블랙핑크 리사·로제·제니 그리고 싸이가 '핫100'에 들어왔다.
특히 라디오 에어플레이 비중이 큰 데 현지 대중적인 인기보다 소수 마니아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빌보드 200'에서 주로 성과를 내는 K팝 그룹에겐 여전히 '꿈의 차트'로 통한다. 하지만 르세라핌은 이번에 '핫100' 진입을 이뤄내며 현지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음을 방증했다.
한편, 르세라핌의 미니 3집 '이지'는 이번 주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8위로 들어왔다. 전작인 첫 정규 앨범 '언포기븐(UNFORGIVEN)' 6위에 이어 두 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톱10 진입이다. 르세라핌은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로 '빌보드 200'에서 14위를 차지하며 데뷔 6개월 만에 해당 차트에 데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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