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연설 이전, 계획 발표 가능성
韓 정부, 움직임도 빨라져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 정부가 최근 반도체 보조금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내주고 있는 가운데, 금주 중에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전에 한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 계획이 발표될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현지시간)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전에 미국 정부가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지원 계획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만큼, 미국 정부가 서둘러 지원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유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국정연설에서 직접 관련 내용을 언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이에 따라 이미 미국 정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 계획이 곧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계획 발표를 앞두고 한국 정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나 "반도체 보조금과 관련해 국내 기업이 미국 내 투자비, 기여 수준 등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반도체법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 같은데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신청액의 절반만 지원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한국 기업의 보조금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조 장관 발언 이후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앞서 "첨단 반도체 기업들이 신청한 보조금 요청액이 모두 700억 달러(약 93조1200억원)"라며 "요청액의 절반만 받아도 운이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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