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뒤집은 비대위, 납득할 설명 해달라"
태영호·정우택 겨냥 "똑같이 수사 받고 있어"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고양정에 단수추천됐다가 취소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우리 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단수추천 결정을 뒤집은 비대위에서 아래의 질문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달라"며 4가지 사항을 나열했다.
그는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면서 경쟁력 조사에서 8명의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김현아를 빼놓고 대전 지역구 출마설이 파다했던, 일산에 기반이 전혀 없는 사람을 우선추천한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똑같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수사 중에 있는데 어떤 사람은 단수수천 유지해주고, 김현아는 취소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태영호 의원을 거론했다. 공관위는 태 의원의 '쪼개기 후원' 의혹을 들여다봤으나 본인 소명서를 제출받은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 서울 구로을 단수추천을 철회하지 않았다.
또 정우택 의원을 겨냥해 "돈봉투 영상까지 공개된 어떤 사람은 경선에 붙여주고, 조작된 녹취록 공개된 김현아에게는 경선 기회도 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뛰었던 김영주 의원은 대우하며 모셔 오고, 지난 정부의 위선과 맞서 싸우며 윤석열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뛰었던 김현아에게는 이렇게까지 가혹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다면, 저는 이번 선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주말을 지나 오는 4일 공관위에 공식 이의 제기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공관위는 이날 제14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김용태 전 의원을 고양정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당초 공관위는 김 전 의원을 고양정에 단수추천했으나 한동훈 비대위가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문제 삼아 공천 결정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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