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김영주 만찬 회동에 국힘 예비후보 반발…"김 낙선 운동할 것"

기사등록 2024/03/02 16:26:18 최종수정 2024/03/02 16:29:4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3.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만나 입당을 제안한 가운데 김 부의장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한 위원장의 김 부의장 영입에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김기남 국민의힘 영등포갑 예비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낭독한 성명에서 "민주당에서조차 존재감이 없는 의정 활동으로 컷오프시킨 김 의원을 모셔다가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로 출전시키는 것은 당리 당략을 떠나 그동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여준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경선에 대한 명분은 물론 어떠한 실리도 얻을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측근 자녀의 채용 청탁, 증여세 탈루 의혹, 윤미향 옹호 발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괴담 확산에 앞장서면서 일본 홋카이도 골프여행 문자를 보내는 등의 부적절한 행위로 언론에서도 비난을 받은 정치인"이라며 "지난 12년간 영등포갑 지역 국회의원이었지만, 기대 이하 지역 의정 활동으로 지역 발전을 정체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 위원장의 결단과 공천관리위원회의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김 의원의 공천이 결정된다면, 오랫동안 보수 후보의 승리를 갈망해 온 영등포 갑 지역의 유권자들의 분노와 반감을 무슨 방법으로 막을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며 "무리한 전략 공천없이 구민들의 민의가 반영된 경선으로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 낭독 전 기자들과 만나서 "저도 국민의힘 탈당은 물론 김 의원 낙선 운동에 일조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한 후보에게 전략공천이라는 수를 쓴다면 항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전날 김 부의장과 만나 입당을 공식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같은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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