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부터 눈도장 '쾅쾅'…프로야구 샛별들

기사등록 2024/02/29 16:32:50

한화 황준서·LG 김현종·두산 김택연 등 두각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시즌 준비가 한창인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으려는 2024 프로야구 입단 신인들의 고군분투가 펼쳐지고 있다. 기회를 잘 살리면 입단 첫 해부터 1군 전력으로 분류될 수 있다.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투수 황준서는 가장 먼저 지명된 '슈퍼 루키'답게 스프링캠프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팀 청백전에서는 4타자를 상대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잡아낸 삼진 2개 중 하나는 베테랑 타자 김강민을 상대로 기록하기도 했다.

황준서는 18일 호주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25일 한신 타이거즈 2군과의 경기에서도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44㎞이 나왔던 구속은 매 경기마다 오르며 최근 시속 147㎞까지 찍었다.

비어있는 5선발 주인을 찾느라 고심 중인 최원호 한화 감독도 황준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최 감독은 황준서에 대해 "공 자체가 정말 좋다"면서 "연습경기에서도 아주 씩씩하게 던지더라"며 흐뭇해했다.
LG 트윈스 김현종.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도 스프링캠프를 신나게 휘젓고 있다.

지난 25일 팀 청백전에서 3루타를 뽑아내더니 26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선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렸다. 29일 가진 청백전에서도 3루타 하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때려내 심상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자랑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현종이는 캠프 처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종이의 성장이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까지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도 일찌감치 점찍은 신인 투수 박명근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팀의 필승 카드로 키워냈다. 김현종 역시 시범경기까지 활약을 이어간다면 빠르게 1군 기회를 얻어낼 수 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은 벌써부터 강속구를 뿌리며 눈길을 사로잡는 중이다.

지난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고 시속 149㎞를 찍었던 김택연은 지난 27일 열린 세이브 라이온스전에선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최고 시속 151㎞을 던졌다.

아직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김택연의 빠른 볼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경북고 재학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두각을 드러내며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을 꿈꿨던 롯데 자이언츠 신인 전미르는 투구에만 집중하며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KT 위즈 신인 투수 원상현,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전준표, SSG 신인 내야수 박지환 등도 연습경기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1군 진입 기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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