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 달 착륙 6일 만에 휴면 상태 돌입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달의 밤' 견뎌야
AP통신 등에 따르면 IM은 이날 오디세우스의 다리 6개 중 1개가 부러진 것을 보여주는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오디세우스는 착륙 과정에서 기체의 한쪽 발이 달 표면의 돌출된 부분에 걸려 넘어지면서 측면으로 기울어진 상태가 된 것으로추정된다. 이 때문에 통신과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
일부 안테나는 본체에 가려졌으며, 나머지 안테나도 지상에 근접해 통신이 불규칙하게 이뤄졌다. 또 상공을 바라보고 있는 일부 태양 전지판만 작동돼 태양광 충전은 어려운 상태였다.
IM 측은 기자회견에서 "오디세우스는 현재 태양광 발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전력 문제로 인해 장기적인 데이터를 보낼 수 없는 때가 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우리는 오디세우스를 휴면 상태로 전환하고 2~3주 뒤 깨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디세우스를 다시 깨우는 이유는 태양이 태양 전지판을 다시 비출 때, 오디세우스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달에서 낮과 밤은 14일 주기로 바뀐다.
팀 크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디세우스가 잘 깨어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2주간 지속되는 '달의 밤(lunar night)’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배터리와 전자 장치가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달 남극의 기온은 '달의 밤’ 동안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진다.
지난해 9월 달 남극 인근에 착륙한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달의 밤’ 동안 휴면 상태에 돌입했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일본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던 달 탐사선 ‘슬림’은 8일의 혹한을 견디고 통신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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