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와 전국 고용센터소장 모여 지방 일자리 등 논의
고용장관 "일·육아병행과 직무전환 훈련 등 지원 총력"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전국 48개 고용센터장들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맞춰 고용정책의 혁신을 논의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고용정책실·국장, 전국 48개 지방관서 고용센터소장, 지역협력과장, 고용관리과장이 참여한 가운데 '확대 고용센터 소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급격한 기술 발전 등 노동시장이 중대한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어 발 빠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정책의 획기적인 혁신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 노동시장과 국민 경제, 나아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위해서는 현재 직면한 과제에 대한 정책적 대응과 개혁을 더 이상 미루거나 주저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노동개혁 성과가 가시화됐고, 올해부터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도개선 과제들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노동개혁의 성과가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또 다른 고용노동행정의 축인 고용정책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조이고 비상한 각오로 우리 모두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고용정책 혁신 의지를 다지는 다짐선언식을 시작으로 이 장관이 직접 진행하는 고용정책 철학에 관한 토크콘서트, 분임토의 등이 열렸다.
특히 분임토의에서는 일·육아 병행을 원하는 여성들과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진 'MZ세대(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 초반생)' 들이 노동시장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중소기업의 일·육아 병행 지원제도 활용 제고 방안 ▲지역·산업별 유연근무 적합모델 발굴 및 활용기업 지원 방안들이 논의됐다.
또 지역 균형발전의 가장 큰 화두인 지역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유관기관 협업·연계방안과 지역 중소기업에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한 '일자리 수요데이'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각 지자체별로 고용정책 설계를 용이하게 하는 '지역일자리맵'도 공개됐다. 지역일자리맵은 그동안 통계청 등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던 일자리 관련 통계들을 하나로 모아 제공하는 웹페이지로, 올해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크게 ▲일자리 환경 ▲일자리 양 ▲일자리 질 ▲일자리 정책 등 4가지 분야와 13가지 하위분야 영역에서 총 70개 노동시장 지표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별, 연도별 비교 등이 가능해 노동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 장관은 "이제 고용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국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 우리 노동시장이 직면한 저출생·고령화와 인공지능(AI) 등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청년·여성·고령자 등 잠재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촉진을 강화하고,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를 위해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 확대 등 일·육아 병행이 가능한 고용환경 구축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급격한 기술발전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한 직무전환 훈련과 원활한 이·전직 지원, 고용안전망 강화 등 기조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러한 정책은 고용부 본부와 지역 노동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구직자, 근로자 맞춤형 지원 등 국민과 밀접한 민생정책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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