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리샹 자동차(理想汽車)는 지난해 최종 손익이 118억1000만 위안(약 2조1800억원) 흑자를 보았다고 홍콩경제일보와 거형망(鉅亨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리샹 자동차가 전날 발표한 2023년 결산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한해 전체로 처음 흑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2022년은 20억3000만 위안 적자다.
신에너지차(NEW) 시장 확대에 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 판매가 크게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배 급증한 1238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2022년은 452억9000만 위안이다.
2022년 이래 PHV 차종을 확충하면서 2023년 인도 차량이 2.8배 대폭 늘어난 37만6030대에 달했다.
판매 대수 증가로 충전 서비스 등 연관 수입도 증대했다.
2023년 10~12월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어난 417억3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순익은 22배 격증한 56억6000만 위안이다. 5분기 연속 최종 흑자를 냈다.
2015년 출범한 리샹 자동차는 상하이 웨이라이(蔚来汽車 NIO), 샤오펑(小鵬汽車)과 함께 중국 3대 신흥 NEV 메이커로 꼽힌다.
중국 NE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PHV는 전기차에 비해 경쟁 차종이 적은 게 리샹의 약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리샹은 조만간 전기차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PHV로 키운 브랜드 파워와 판매망을 활용해 실적을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2024년 판매량 목표는 80만대로 잡았다.
홍콩 증시에서 리샹 주가는 27일 오전 9시37분(한국시간 10시37분) 시점에 전일보다 0.5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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