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서빙·운반 등 다양한 서비스
LG전자는 일찌감치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호텔, 병원, F&B(식음료) 등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로봇 사업은 크게 '상업용'과 '산업용'으로 나뉜다.
흔히 서비스 로봇 또는 협동 로봇으로 불리는 상업용 로봇은 LG 클로이로 대표되는 안내로봇과 배송로봇이 대표적이다. 주로 호텔, 레스토랑, 공항 등의 상업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 달러에서 2026년 1033억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은 LG전자의 제조 공장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 인수한 로보스타의 대표 로봇인 '로봇팔', 물류 창고 등에서 대량 물건을 운반하는 데 특화된 LG 클로이 '캐리봇'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이 조사한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23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2.1%씩 성장해 2030년에는 885억5000만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가이드·서빙·운반 등 다양한 서비스로 국내외 맹활약
LG전자는 2018년 신설한 로봇사업센터를 2020년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의 로봇사업담당으로 이관, B2B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2022년 말에는 로봇사업담당 산하 해외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해외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LG 클로이 가이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LG 클로이 서브봇 2종(서랍·선반형) ▲LG 클로이 UV-C봇 ▲자율주행 기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 등을 지속 출시하며 식당·병원·사무실 등 산업 전반의 다양한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 골프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스코어와 2년간 1200대가 넘는 상업용 로봇을 공급하는 28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일 공급처 매출로는 최대 규모다.
스마트스코어에 공급하는 LG전자의 안내·배송로봇은 골프장,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키오스크를 대체하거나, 제품 판매와 연계하는 등 그 범위를 더 넓힐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 출시한 3세대 LG 클로이 서브봇은 일본과 미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로봇팔' 등 산업용 로봇 사업도 활발
B2B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는 산업용 로봇도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바탕으로 LG전자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로보스타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로보스타는 창원 공장과 미국 테네시 공장 등 전방위 산업 현장에서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위해 활용 중인 로봇팔 등 산업용 로봇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말 경북 구미시 소재 LG퓨처파크(LG Future Park)에 로봇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클로이 로봇을 자체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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