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편성…관계부처 대응 총력
"의료현장 이탈 심화, 국민 생명 피해 우려 커져"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한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22일 박민수 제2차관 주재로 위기평가 회의를 개최하고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를 2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기존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재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성돼있다.
경계 단계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아 대응하지만 심각 단계에서는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져 관계부처가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현장 이탈이 심화되고, 의사단체가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첫 중대본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전날 기준 전체 전공의 1만3000여 명 중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64.4%인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복지부가 지난 19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사흘 간 총 149건의 피해 상담이 접수됐다. 수술 취소가 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 예약 거절 및 취소 17건, 진료 거절이 14건, 입원 지연 5건 등이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는 3월3일에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조만간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시점 등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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