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회장, 尹 의료개혁 토론회에서 '입틀막' 체포

기사등록 2024/02/21 17:57:32 최종수정 2024/02/21 18:33:37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의료 정책 의견 개진하려다 끌려나가"

[서울=뉴시스]지난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장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끌려나가는 모습(사진=임현택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 의견을 내려던 의사가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간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1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퇴거불응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임 회장은 1일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장에 찾아가 필수의료 패키지 관련 의견을 개진하려다 체포됐다.

토론회는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의료 붕괴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의료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임 회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보건복지부가 토론회 전날 공개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토론회장에 찾아갔다"며 "경호원들에게 '의료 현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뜻을 전하러 왔다'고 하자 안 된다고 하며 입을 틀어막고 끌어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분당경찰서로 이송된 후 4~5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일 입건해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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