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가진 퀘이사, 1일 태양 한개 꼴 집어 삼켜"
호주 연구팀, '네이처 천문학'지 최신호 통해 발표
네이처천문학(Nature Astronomy)은 네이처에서 매월 정기 발행하는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분야의 온라인 국제전문학술지이다. 논문 게재 여부는 3명의 동료 평가로 결정된다.
이 번에 발표된 천체인 퀘이사는 중심에 블랙홀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너무도 빠른 속도로 커져서 하루에 태양 한 개 정도를 집어 삼킬 수 있는 크기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준항성의 밝기는 우리가 보는 태양의 밝기의 약 500조 배에 달한다.
그 모양이나 사진은 단순히 하나의 점 처럼 보이지만, 과학자들은 엄청나고 격렬한, 움직이는 천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항성의 블랙홀 주변을 돌고 있는 원반 모양의 회전체는 밝은 빛을 뿜어내는 가스나 기타 물질의 소용돌이로 다른 별들을 집어 삼킨다. 마치 우주 공간의 허리케인과 비슷하다
연구논문의 대표 집필자인 호주 국립대학교의 크리스천 울프 교수는 " 이 준행성은 우리가 우주공간에서 발견한 모든 행성 가운데 가장 격렬한 것이다"라고 AP통신에게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이 행성은 유럽남부관측소에서도 1980년 우주관측 동안에 처음 발견해 J0529-4351란 이름을 붙였지만, 당시에는 보통의 별로만 생각했다. 준행성인 퀘이사는 보통 천체와 달리 격렬한 활동을 하며 은하계에서 가장 빛나는 중심을 이룬다.
지난 해까지 맹활약한 이번 행성은 호주와 칠레 아타카마사막의 관측소에서도 한 때 그 행적이 추적된 바 있다.
이번 논문에 참여하지 않은 예일대학교의 브리얌바다 나타라얀 교수는 "가장 특이한 사실은 이 퀘이사는 평범한 행성 같이 보여서 전에는 보통의 흔한 별로 잘못 오인되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발견 후의 연구와 컴퓨터 모델링에 따르면 이번 퀘이사는 1년에 약 370개의 태양에 해당되는 천체들을 집어 삼킨다. 거의 하루에 한 개 꼴이다. 정확한 성장률을 계산하려면 추가 관측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퀘이사가 위치한 곳은 지구로부터 120억 광년의 거리이며 우주의 형성 초기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광년은 5.8조 마일에 해당되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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