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키드와 '세대 맞대결' 충북 현역 의원들 조기등판

기사등록 2024/02/19 16:22:29 최종수정 2024/02/19 20:59:29

엄태영 이어 이종배도 이번 주 예비후보 등록할 듯

의정성과 소개하는 이종배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대통령실 출신 30~40대 정치 신인들과 국민의힘 공천장을 다투게 된 충북 충주와 제천·단양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조기등판하고 있다.

19일 이종배(67·충주)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예비후보 등록 서류 작업을 시작한 이 의원은 금명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등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애초 그는 내달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4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신인 가점을 받은 이동석(38)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의 일대일 경선이 확정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재선에 도전하는 엄태영(66·제천단양) 의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튿날 제천 충혼탑 참배를 한 뒤 거리로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실천하는 여당, 힘 있는 재선'을 기치로 내 건 엄 의원은 "제천·단양 현안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엄 의원 역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인 최지우(44) 변호사와 공천장을 놓고 맞대결한다.

현역 의원들의 잇단 조기등판은 맞대결 경선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구 내 인지도에서는 두 현역 의원이 월등할 수 있겠으나 경선 상대 모두 15% 가점을 받는 뉴페이스다.

의정보고하는 엄태영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게다가 현역·중진 불이익이라는 경선룰 족쇄가 있는 데다 역선택 가능성이 큰 양자구도 여론조사 방식은 '불의의 일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30~40대와 60대 주자들의 세대 맞대결 구도도 올드보이 입장에서는 극복해야 할 난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싸움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같지만, 이는 다자구도에서나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알려진 정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역선택이 여당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경선에서 3선 이상 중진에게는 -15% 조정지수를 적용하는 반면 35~44세 정치 신인에게는 최대 15%의 가산섬을 부여하기로 했다.

충북 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선거구 등 1차 경선 발표 지역은 오는 21일 경선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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