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행동을 예고한 전공의들이 사직 전 일부 자료를 지우거나 수정하라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전공의 사직 매뉴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남은 사람 업무 및 인수인계 제대로 못하게 자료 삭제 및 변조하고 나오기"라며 "역시 환자를 최우선 생각하는 의사분들 답네요"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의사 커뮤니티 앱인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공지를 캡처한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해당 자료에는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고 적힌 제목으로 사직 전 행동지침을 일러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글에서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오세요.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습니다”라고 적혔다.

◆세트 오더 : 중요 수술 전후에 투여하는 약물의 용량이나 투여 속도 등을 정해 놓은 처방

또 해당 글 작성자는 "짐도 남기지 마세요 나중에 '짐 남겼으니 사직서는 가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련 기록도 다 적성해 놓고 나와라"며 행동 지침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건 아니지 자기들 때문에 업무 증가해서 휴가도 반납하고 남아서 일하는 사람 생각도 좀" "중소기업에서도 업무 관련 폴더 포맷하고 나가면 민사 고소 당할 수 있는데..병원은 그런 거 없나"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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