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 부산·전남 100%…초등학교 늘봄 참여, 지역격차 심각

기사등록 2024/02/18 09:00:00 최종수정 2024/02/18 14:22:31

서울 참여율 6% 불과한데 경기 73.3%에서 운영

서울, 서이초 사태 여파 컸나…부산·전남은 100%

이주호 "서울이 상당히 저조…적극 참여해 달라"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초등학교 정규 수업 이후 돌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 운영 학교 수가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8일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올해 1학기 늘봄학교 운영 신청 학교를 취합한 결과, 전체 6175개의 44.3%인 2741개교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산(304개교)과 전남(425개교)은 지역 내 학교 모두가 참여했지만, 가장 적은 서울은 608개교 중 38개교(6.3%)가 신청하는 데 그쳤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해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따른 거부감과 과밀학교 등 학교 여건이 충분치 않아 현장의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참여가 상당히 저조하다"며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은 1330개교 중 975개교(73.3%)가 참여해 세 번째로 높은 신청율을 보였다.

전북(75개교·17.9%)과 울산(24개교·19.8%)의 참여율도 20%대를 채 넘기지 못했고, 광주(32개교·20.6%), 인천(60개교·22.9%), 강원(84개교·24.1%), 충남(118개교·28.6%) 등도 30%를 넘지 못했다.

그 외 지역 늘봄학교 수와 신청률은 ▲제주(55개교·48.2%) ▲세종(25개교·47.2%) ▲충북(100개교·39.2%) ▲경북(152개교·32.1%) ▲경남(159개교·31.3%) ▲대구(70개교)·대전(45개교) 각각 30.2% 등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명단을 보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늘봄학교 운영교인지 알 수 있다. 다만 경기와 경남은 오는 19일까지 명단을 밝힐 계획이다.

운영 학교 명단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 '늘봄학교' 게시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총리는 "올해 늘봄학교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 세심히 준비하고 계신 학교 현장의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한다"며 "늘봄학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부와 교육청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지자체, 대학 등 모든 주체들과 힘을 합쳐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