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작업을 통해 두 언어의 세계를 살아온 신유진 작가는 자신만의 언어로 무형의,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글로 담아낸다. 그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과 동물, 사물과 자연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그는 무엇보다 '나'의 이야기로 '당신'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에세이스트로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최근 마음산책을 통해 에세이 '상처 없는 계절'을 출간했다.
◆'박물관을 쓰는 직업' 신지은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신지은 작가는 따스한 문장으로 말 없는 유물에게 숨결을 불어넣는다. 저서 '박물관을 쓰는 직업'을 통해서는 박물관의 일과 사람, 유물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은 에세이 형태를 통해 선보였다. 유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물 너머에 있는 사람을 세심히 관찰해 기록하는 기대되는 작가 중 하나다.
◆'혼자 영화관에 갔어' 김소미
영화잡지 '씨네21'의 기자이자 영화평론가로서 영화 칼럼, GV, 인터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화와 관객을 연결하고 있다. 잡지 채널에스를 통해서는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칼럼으로 영화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재생하는 색채감 있는 문장과 영화를 선별하는 고유한 감식안을 선보이기도 했다.
◆'양눈잡이' 이훤
시인이자 사진가인 이훤은 오랜 시간을 타국에서 지내며 분리와 단절, 고립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주목한다. 시집 '양눈잡이', 에세이 '아무튼, 당근마켓'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작품을 펴내고 있다. 시의 형식으로 사진을 찍거나, 사진으로 문장을 대체해 이야기를 만드는 젊은 필자 중 하나다.
◆출판사 마음산책은?
마음산책(대표 정은숙)은 2000년 출범했다. 기획 개념이 돋보이는 문학서, 이야기가 담긴 예술서, 사유의 폭을 넓히는 인문서를 지향하며 출판사의 색상이 살아 있는 고유한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박완서, 이기호, 김금희, 김초엽, 최은영 등 소설가의 명쾌한 필치가 돋보이는 '짧은 소설' 시리즈, 김소연, 나희덕, 박연준 등 시인의 고운 글결이 느껴지는 산문집, 인물의 육성으로 사상과 생애를 들여다보는 '말' 시리즈, 문장을 모아 작가의 총체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문장들’ 시리즈, 성장하는 여성들의 삶과 일을 그린 '직업'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로맹 가리와 제임스 설터, 줌파 라히리, 메리 올리버와 같은 해외 작가들의 감각적인 작품들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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