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클린스만, 경기운영·선수관리·근무태도 미흡…감독 선임 작업 착수"[일문일답]

기사등록 2024/02/16 15:06:36 최종수정 2024/02/16 15:45:10

16일 정몽규 회장 직접 클린스만 경질 발표

"감독의 경쟁력과 태도 국민 정서 못 미쳐"

"손흥민·이강인 충돌 등은 재발 방지 노력"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축구가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 결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직접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클린스만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축구협회는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장인 정몽규 회장을 포함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협회 대한축구협회 내 자문기구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하며 소집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 현안을 논의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뜻을 모았고, 정 회장은 그 뜻을 받아 클린스만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 입장발표를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2.16. kkssmm99@newsis.com

정 회장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 팬, 축구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축구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위 수장으로서 나와 축구협회의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는 이번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의 경기 참가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다"며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배경에 대해선 "클리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손흥민(토트넘) 등 베테랑 선수들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젊은 선수들의 팀 내 충돌에 관해선 "최근 선수단 내부 문제가 불거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는 일도 있었다. 유사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2.16. kkssmm99@newsis.com

◆다음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의 일문일답
-결국 클린스만 감독 선임한 건 축구협회고, 최종 선임권자는 정몽규 회장 본인이었다. 그 책임은 어떻게 질 생각인가
"종합적인 책임은 축구협회, 그리고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더 자세히 하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위약금 문제 불거지고 있다. 천안축구센터 문제도 있는데 어떻게 마련할 건가
"감독 해지 관련해선 변호사와 상의해 봐야 한다. 금전적인 부분이 생기면 내가 회장으로 재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고민해 보겠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어떻게 선임할 계획인가
"아직 세부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이야기 안 했다. 이 기자회견 이후 논의해 보겠다. 구성을 다시 해보겠다."

-차기 사령탑 관심 큰데, 오늘 회의에서 큰 틀에서라도 논의 된 게 있나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아직 상의 된 바 없다. 전력강화위원장을 구성해 조속하게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첫 번째 질문에 책임 관련이 나왔는데, 사퇴 의사는 없으신가. 또 내년에 투표가 있는데 4선 도전할 건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이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 벤투 감독의 경우에도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답을 안 하고 3순위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지고 최종으로 마이클 뮐러 위원장이 5명으로 정했다. 이후 인터뷰를 했고 우선순위 1, 2위를 2차 면접했고 클린스만 감독으로 최종 결정했다."

"연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2018년도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선까지 제한하도록 정관을 바꾸려고 한 적이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승인을 안 했는데 그걸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이강인, 손흥민 문제 있는데 대표팀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떤 대책이 있는가.
"(아시안컵을 앞두고)일부 국내 선수들은 70일 동안 합숙했고, 해외파는 1월2일께 늦게 왔다. 남자 선수들로만 오랜 시간 합숙했고, 120분 경기를 연속해서 했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고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럴 때 너무 시시비비 따지는 건 상처를 후벼서,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

-징계나 향후 대책 마련은?
"징계 사유에 대해서는 조항 살펴봤지만 우리 소속 선수가 아니다.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뿐이다. 이건 추후 대표팀 감독 선임되면 말할 이야기다. 국내파, 국외파, 92년생, 96년생, 또 어린 선수 등으로 나눠 생각하며 팀을 가르는 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한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누가 뭘 어떻게 했는지 등 시시비비를 하나하나 따지고 보다, 앞으로 더 성장하고 방안을 새로운 감독과 상의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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