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노프스키 "사람들이 나를 의심? 신경 쓰지 않는다"
토푸리아 "챔피언 잡고 맥그리거와 타이틀 방어 하겠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UFC 페더급(65.8㎏)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와 14연승 무패의 신예 일리아 토푸리아(27·스페인)가 대결한다.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리는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에서 랭킹 3위 토푸리아를 상대로 6차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패더급 17승 무패로 전 챔피언 조제 알도, 맥스 할로웨이(3회)와 정찬성,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을 물리치며 무적으로 군림해온 볼카노프스키지만 이번엔 불안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라이트급에서의 KO패 이후 이른 복귀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볼카노프스키는 4개월 전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 2차전에서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1라운드 헤드킥을 맞고 KO 당했다. 큰 충격을 입은 뒤 충분한 회복시간을 갖지 못했다.
노쇠화 가능성도 있다. UFC 라이트급(70.3㎏) 이하 체급 타이틀전에서 35세 이상의 선수가 승리한 역사가 없다. 볼카노프스키 또한 35세를 갓 넘긴 지난해 10월 마카체프에게 패했다.
도전자 토푸리아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을 '15승 무패 UFC 세계 챔피언'으로 바꿨다. 그는 미디어데이에서도 "볼카노프스키를 1라운드에 KO시키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발 더 나아가 이미 1차 방어전 계획까지 세워뒀다. 그는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전 UFC 페더급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싸우고 싶다는 희망도 전했다.
이에 대해 볼카노프스키는 "사람들이 나를 의심할 때가 오히려 최고"라며 "이 모든 서사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토푸리아야말로 나를 쓰러뜨릴 적임자라고 다들 말하는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토푸리아는 지금껏 볼카노프스키가 주로 상대한 선수들과 다른 레슬러-복서 유형의 파이터다. 7살 때부터 그레코로만 레슬링을 배웠고, 주짓수 블랙벨트도 받았다. 최근엔 복싱이 물이 올라 UFC에서만 3번의 펀치 KO 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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