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야 할 역할과 영향력 있어"
"북한 새로운 대남 공격조치 징후 없어"
정 박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14일(현지시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러 밀착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부차관보는 “북한의 문제는 단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중국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중국은 해야 할 역할이 있고, 영향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계기로 재개된 미중협력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관계 진전에 도움이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박 부차관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대의 유훈’인 조국통일 3대 헌장(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을 헌법에서 삭제했고, 한국을 ‘제1의 적대국’ ‘전쟁 중인 교전국’이라고 규정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이 한국을 향해 공격적인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직접적인 행동이나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증거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전략적, 전술적 등에서 모든 잠재적인 행동에 대비해 경계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어떤 종류의 대화도 지지한다”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행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기 거래와 첨단 기술 이전 등 군사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공급을 대가로 핵무기 소형화와 핵무기 운반 미사일의 고도화 기술을 북측에 제공할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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