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지도부 구성 고심

기사등록 2024/02/13 12:05:48 최종수정 2024/02/13 13:37:2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의 4·10 총선용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 출범이 당초 알려진 15일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빅텐트에 성공하면서 거대 양당 중심의 총선 구도에 변수로 부상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과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구성을 지켜보면서 위성정당을 구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 미래 지도부가 지난 총선과 달리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이 아닌 아닌 원외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도 대두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불출마를 선원은 장제원·김웅 의원 2명으로 모두 국민의 미래 차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 창당'과 관련해 "당을 창당하는 데까지는 사실 거의 진행돼 있다"면서도 "여러 사정으로 인해서 15일 창당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조금 늦출 필요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정당방위 차원(윤재옥 원내대표)"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은 위성정당 창당을 '거대 양당의 꼼수 정치 상징'으로 지목하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향후 기호 3번을 얻기 위해 나설 '의원 꿔주기' 차단도 시도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 공천을 예고한 개혁신당은 수도권 등 격전지의 승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에 대해 '위장결혼(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당내 이준석 지지층,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의 표심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운 구조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 미래 지도부에 대해 '자매 정당'인 국민의힘과 공천 방향 등과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거듭 제시하고 있다.

지난 총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같이 법적으로 별개 정당인 위성정당 지도부가 독자적인 비례대표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이른바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을 막고 자당 또는 대통령실 의중을 위성정당에 관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13일 기자들에게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지는 아직 고민 중에 있다"며 "누가 봐도 국민의힘과 함께 가는 정당이라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국민의힘 공천방향과 맥을 같이할 수 있는 지도부와 공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을 어떻게 할지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고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채널A와 인터뷰에서 '불출마 현역의원으로 (위성정당 지도부가)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건가'라는 질의에 "그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 꿔주기'에 대해서는 "그런 방안까지 검토는 하고 있는데 번호 몇번 받으려고 억지로 현역 의원을 보내는 것 보다는, 비례정당을 만들거나 비례정당 공천을 하는 모든 과정도 자연스럽게 국민이 납득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대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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