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관광객 2배로 증가한 포항
죽도시장 11일에만 3만8천여명 방문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 기준 1일 평균 3만명, 전체 12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전체 방문객 6만3000여명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소규모 여행, 모임 등 여행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겨울 바다, 미식 여행 등으로 널리 알려진 포항의 해양문화관광 매력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연휴 주요 관광지의 관광안내소와 관광해설사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공영 주차장을 무료 개방했다. 또 주요 관광지 곳곳에서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친구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내국인뿐만 아니라 'K-드라마 촬영지' 인기에 힘입어 주요 관광지를 투어 중인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많았다.
'거주외국인과 함께하는 K-전통놀이 체험행사'도 지난 11일 철길숲 오크광장에서 펼쳐져 거주 외국인을 비롯 내·외국인이 함께 한복을 입고 전통놀이 체험과 신년운세 뽑기, 제기차기 이벤트 등에 참여하며 이색적이고 흥 나는 명절 풍경을 연출했다.
관광객들은 갑진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한 포구'에 위치한 구룡포 공원의 용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로 빛난 스페이스워크를 비롯, 해상스카이워크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관광지와 함께 죽도시장 등 전통시장도 모처럼의 연휴로 방문객이 크게 붐비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죽도시장에는 11일에만 3만8000여명이 방문해 장보기와 포항의 대표 먹거리를 즐겼다.
시는 설 명절을 맞아 재난·재해관리, 교통대책, 환경정비, 경제분야 비상상황반 등 15개반 356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응급의료기관 5개소와 당직 의료기관 53개소를 지정·운영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구룡포로 가족여행을 온 조민서씨는 "겨울바다 여행을 즐기기 위해 포항으로 놀러왔다"며 "과메기, 대게, 모리국수 등 포항의 겨울 먹거리는 물론 구룡포 일원과 호미곶 상생의 손에서 사진을 찍고 추억을 가져갈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양문화관광도시인 포항이 여행객들의 관광 경험과 미디어 홍보 등을 통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만족도 높은 포항 관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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