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이기인, '제3지대 통합'에 유감·사과…"이준석 결정 존중"

기사등록 2024/02/11 19:31:46 최종수정 2024/02/11 19:37:29

허 "눈앞 총선 이해득실에 이런 상황 발생"

이 "보수 정치인이라는 점 변하지 않아"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이기인,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세종시를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이후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1.18.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측근인 허은아·이기인 최고위원은 11일 '제3지대 통합'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에게 유감을 표하고 사과했다.

허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앞 총선의 이해득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유감"이라며 "저 또한 결과를 통보받은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 동지들의 마음과 같았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지들과의 타협과 설득이 필요했고, 좀 더 친절해야 했다"며 "지금 저는 이 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창당한 이유와 그의 다짐을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굳은 각오와 마음으로 황야에 뛰어들어 창당의 깃발을 들었지만, 양당 기득권들이 폄하하는 한줌 세력이 맞닿아야 하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당대표로서 맞이하게 된 여러 선택지 앞에서 비록 비굴하더라도 비겁하지 않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동안 개혁신당을 열렬히 지지해 주셨던 그러나 이번 결정에 실망하신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또한 "무척 괴로운 상태임을 인정한다. 이념에 매몰되는 정치는 지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이념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합당이 됐다고 제가 보수 정치인이라는 점이 변하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혁보수와 자유주의의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PC주의와 페미니즘의 문제는 그저 성별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의 가치를 둘러싼 중차대한 전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보수를 자임하는 정치인으로서 앞으로도 이 깃발을 치열하게 사수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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