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애머릿지는 지난 2015년말 중국 면세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한 달 반 만에 18배 가량 뛰었던 종목이다. 과거 애머릿지는 뉴프라이드라는 이름으로 재생타이어 사업을 영위했지만, 신사업으로 중국 내 한국형 면세점 설립을 추진하면서 '한류 열풍'을 타고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애머릿지의 주가는 끝없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한때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머릿지의 주가는 지난 2015년 9월 초 1000원대에서 움직였지만, 10월 말 장중 2만원을 돌파했다. 2개월 만에 17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2005년 9월7일 첫 상한가를 시작으로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다음달 16일까지 18배 가량 급등하며 불기둥을 세웠다.
애머릿지의 상승세는 27거래일 동안 이어졌는데, 이 기간동안 상한가는 9번에 달했고,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두 번의 거래 정지를 당했다. 당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한류 열풍'이 뜨거웠던 시기에 애머릿지가 중국 현지 면세 사업에 뛰어들면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9월 초 애머릿지는 자회사 뉴프라이드코리아를 통해 중국 허난광전송신탑관리와 면세점 사업 관련 합의각서(MO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에 일각에선 중국 현지에서 직접 면세점을 운영하면 국내보다 10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애머릿지는 중국 면세점 사업을 통해 2016년 2000억원의 화장품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애머릿지는 중국 경제 위축으로 면세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2개월 만에 주가는 반토막이 나고, 2년이 지난 후에는 90% 이상 폭락해 700원대까지 추락하게 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애머릿지는 2020년 3월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라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이후 애머릿지는 자금조달과 실적 턴어라운드, 1주당 3원을 16원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 등의 자구책을 통해 지난 2022년 9월말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애머릿지는 주요사업으로 의류 사업과 의료용 카나비스(대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의류(90.20%), 카나비스(9.76%) 등이다. 의류 사업(Papaya 브랜드)은 미국 4개주 총 34개 의류 매장에서 의류 및 악세사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82억원, 영업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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