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생활리듬 중요…늦잠도, 무리해서도 안 돼
개념정리보다 문제풀이, 인강 들으며 성취감 획득
귀경·귀성길엔 무리해 공부 말고 듣기평가 정도만
입시 전문가들은 나흘 간 이어지는 설 연휴 동안에도 학습리듬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무리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금물이라고 말한다.
설 연휴 첫날인 9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수험생들에게 제안한 나흘 동안의 공부법을 정리했다.
◆개념정리보다 문제풀이…목표 달성 시 성취감 상승
학교나 학원에서 분위기에 맞춰 공부하는 평소와 달리, 연휴 중에는 자율학습을 하기 여간 쉽지 않다. 유혹이 많고 게을러질 수가 있어 차분히 개념정리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취약 과목의 문제집 한 권을 골라서 풀어보거나 부족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정 영역의 부족한 부분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문제 풀이가 부담스럽다면 하루에 3~4강씩 목표를 정해 인터넷 강의를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나흘이면 12~16강이라 1개 단원을 끝낼 수 있는 분량이다.
우 소장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면 달성한 후에 학생의 성취감도 높아져 연휴 이후 공부를 하는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취지를 밝혔다.
◆휴식도 중요하나 늦잠은 금물…귀성길엔 듣기평가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유지다. 연휴 기간 동안 늦잠을 자거나 TV를 오랜 시간 보는 것은 삼가야 한다. 한 번 무너진 생활 습관은 되돌리기 힘들 수 있다.
우 소장은 "불규칙한 활동과 휴식으로 인해 깨지면 연휴가 끝난 후 오히려 피로감이 누적돼 이전 학습 리듬을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며 "연휴 기간엔 낮잠을 자거나 장시간 TV를 시청하기보다 1~2시간 정도 휴식 시간을 따로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생활 리듬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오랜 귀성·귀경길이다. 그렇다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 움직이는 차량에서 고개를 숙이고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며 공부를 하면 오히려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여러 주제를 갖고 가족과 대화를 주고 받거나 창 밖을 보면서 머리를 맑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습을 이어가고 싶다면 단시간에 들을 수 있는 영어 듣기평가를 반복하는 게 좋다고 진학사는 조언했다.
우 소장은 "설 연휴 기간에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거나, 아예 무작정 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워 시간 내에 소화하는 방식으로 학습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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