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진출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급증…3400여명 고용 계획
규슈경제조사협회는 TSMC의 일본 제2공장 건설에 따라 규슈·오키나와·야마구치 지역에서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의 경제 파급 효과가 2021년부터 10년간에 20조77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TSMC의 진출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규슈경제산업국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4월부터 2023년 말까지 공표된 투자 안건은 규슈에서 74건, 2조5500억엔이 넘었다.
제2공장의 진출로 TSMC의 생산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TSMC의 공급망을 지원하는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앞서 TSMC는 전날 일본에 제2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TSMC는 올해 말까지 제1공장이 있는 구마모토현 내 제2공장을 착공해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소재 제1공장은 이달 24일 개소식을 갖고 올해 10~12월부터 12~28나노(㎚·10억분의1m)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제2공장에선 6나노의 최첨단 반도체 외에 가전제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40나노도 생산한다. 제2공장이 가동되면 구마모토에서의 월간 생산 능력은 10만장을 넘는 중요 거점이 된다.
TSMC의 제1공장, 제2공장에 대한 투자 총액은 200억달러(약 26조6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구마모토 공장의 운영 자회사인 JASM에는 도요타자동차도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TSMC는 6일 이사회에서 구마모토 공장의 운영 자회사인 JASM에 대한 최대 52억6200만달러(약 6조9805억원)의 추가 출자도 결의했다. JASM에는 기존 주주인 소니그룹, 덴소 외에 새로 도요타자동차가 출자한다. 이에 따라 JASM의 지분 보유 비율은 TSMC 86.5%, 소니 6%, 덴소 5.5%, 도요타 2%가 된다. 도요타는 자동차 전용 반도체 수요 증가를 전망, 국내 공급 체제를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자율운행에 필수적인 고기능 반도체의 안정적인 조달을 염두에 두고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JASM은 1공장과 함께 3400명의 기술 전문인력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제2공장을 유치하는 규슈의 최대 과제는 인력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규슈의 산관학으로 구성된 규슈 반도체 인재 육성 등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규슈에서 반도체 인력이 앞으로 연간 1000명 규모로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제2공장 진출은 포함되지 않아 인력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신문이 전했다.
닛케이는 "중소 제조업에서는 이미 일손 부족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반도체 산업을 기점으로 규슈 경제 전체가 고조되는 기대는 크지만, 효과를 최대화시키기 위한 과제는 산더미"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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