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반도체 간담회 진행…"업계 제언을 현실로 실천할 것"

기사등록 2024/01/31 16:03:57 최종수정 2024/01/31 17:57:29

업계로부터 산업현황 보고·건의사항 청취

30분간 비공개 회담 진행

[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한국나노기술원 프리젠테이션룸에서 열린 ‘함께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반도체 산업 현장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01.3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관련 산업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반도체 업계의 제언을 정부 여당으로써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 소재한 한국나노기술원을 방문해 반도체 산언 협황에 대해 보고 받고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분들의 시간을 빼앗아가며 우선순위로 진행하는 이유는 정말 중요하고 정치가 지원해 이 분들이 뜻을 펼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좋은 제언 현실로 실천하겠다"며 "늘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는 소수당이지만 대통령을 보유한 정부 여당이다. 우리의 정책은 실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미국, 중국, 대만과 최근에 다시 부상하고 있는 일본을 보면 국가적인 지원이, 여러가지 제도의 뒷받침이 확연한 것을 알 수 있다"며 "반도체는 특정 기업의 기술력이 아니고 국가의 어떤 경쟁력, 특권까지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우리가 반도체산업을 지원한다 그러면 우리나라 몇 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미래, 청년들의 미래와 관련돼 있는 국가적인 일"이라며 "오늘 이야기를 한 위원장과 잘 듣고 실천하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의 산업 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업계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시장은 2022년도 대비 10.4% 감소했다.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 현황은 전년 대비 0.2% 증가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반도체 기업은 투자 확대 중이며, 경기도 용인, 평택 등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지역 경제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 일자리 창출 등 민생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뒤이어 한 위원장은 업계의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업계는 올해 일몰되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약공제, 임시투자세액공제에 대해 연장을 건의했다.

김 부회장은 "일본은 TSMC 공장을 하나 보유하기 위해 투자액의 40% 가까이를 현금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우리도 시설 투자에 대한 보조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반도체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해 정부가 반도체 특성화 대학, 대학원 아카데미 등 반도체 산업 인력 유치를 위한 지원과 메가 클러스터 내 산단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요구했다.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해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해 달라는 건의도 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금융 산업의 역할 확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후 한 위원장은 업계와 약 30분간의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후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는)대한민국의 흥망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사업은 세계 반도체에서 역사를 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대로 집중 안하면 역사로 끝나버릴 것"이라며 "정부도 기업도 반도체 사업이 역사에 그치지 않고 미래가 되게 할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 위원장을 비롯해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비서실장, 김학용 의원, 송석준 의원, 김성원 의원, 정광재 대변인, 호준석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또 영입인재인 고동진 전 사장과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도 자리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로는 이정배·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서광석 한국나노기술원 원장, 박노재 한국나노기술원 선임본부장, 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 김동천 실리콘마이터스 사장, 장경빈 에프에스티 대표, 강창수 파웰 퍼레이션 대표, 양동성 솔브레인 전무, 여문원 미코세라믹스 대표,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 최대규 뉴파워프리즈마 회장, 김영부 큐알티 대표, 김재현 원익IPS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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